제주도 귀농일기 6편|한라봉 선별기로 직접 해본 선과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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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 . 귀농

제주도 귀농일기 6편|한라봉 선별기로 직접 해본 선과 작업

by 서누야 2023.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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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농사를 준비하던 시기에 제주 지인의 한라봉 선과 작업을 도와준 적이 있습니다. 나중에 제 감귤을 판매하게 되면 선별과 포장 과정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농장에서 수확한 과일이 소비자에게 바로 가는 것이 아니라 크기와 무게, 외관 상태를 살펴 분류하고 주문에 맞춰 포장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직접 보게 됐습니다.

한라봉 선별작업

오늘은 제주도 지인이 작업하는 한라봉 선과장에 일을 도와주러 왔다. 품앗이라고 내가 도와줘야 나중에 내가 귤판매를 할때 지인도 판매를 도와주기 때문이다. 이번 한라봉 선별을 위해 거금으로 쌔삥 선별기를 구입했다고한다.
한라봉은 귤보다 당도가 엄청높다.

선별기는 과일을 무게별로 나누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제가 사용해본 장비는 과일을 올려놓으면 무게에 따라 구분되는 방식이었습니다. 감귤과 달리 한라봉은 모양이 일정하지 않고 꼭지 부분도 있어 기계에 한꺼번에 붓기보다는 하나씩 상태를 보며 올리는 작업이 필요했습니다.

기계가 모든 것을 대신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과일이 서로 부딪혀 상처가 나지 않는지 살피고, 외관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은 사람이 다시 확인해야 했습니다. 이렇게 농장에서 따온 한라봉을 콘테나에 담아오면 선별기에 돌려서 무게별로 선별을해야 주문이 들어와서 포장을 할때 좀더 작업을 수월하게 할 수있다.

당도와 상품성은 숫자 하나로 단정하기 어려웠습니다

기존 글에는 한라봉과 감귤의 당도를 특정 수치로 비교했지만, 실제 당도는 품종·재배방식·수확시기·개체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한라봉이 이날 달게 느껴졌다’는 직접 경험과, 실제 판매 시에는 측정값과 선별 기준을 확인해야 한다는 점을 구분했습니다.

한라봉은 모양도 정말 예쁘게 생겼습니다. 귤은 딸때 꼭지를 정확히 다 제거해주는게 포인트라면 한라봉은 딸때 꼭지를 잎과함께 남겨서 따주는게 포인트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한라봉은 상품성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선별하는 과정도 정말 까다롭다.
귤이야 궁글궁글해서 선별기를 돌려도 잘 굴러가지만 한라봉은 울퉁불퉁하게 생겨서 선별기를 돌려도 잘굴러서 밑에까지 내려가지도 않아 따로 손을 써서 선별을 해줘야한다. 그리고 꼭지가 있기 때문에 한라봉끼리 잘못부딛히면 한라봉에 상처가 나기 때문에 조심해서 선별해야한다. 상처가나면 상품으로 팔수가 없기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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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식으로 선별기가 돌아간다.
원래 귤이라면 왕창 전부 부어서 작업을 하지만 한라봉은 꼭지 때문에 일일이 하나씩 손으로 선별기에 올려야한다.
참 까다로운 작업이 아닐 수 없다.

가정용과 선물용 포장도 작업 방식이 달랐습니다

선별된 한라봉은 주문 용도에 맞춰 포장했습니다. 제가 도왔던 현장에서는 가정용과 선물용 포장이 달랐고, 선물용은 외관과 배열을 더 세심하게 살펴야 해 시간이 더 걸렸습니다. 이 역시 해당 농장의 당시 작업 방식이며 모든 농가가 동일한 기준을 사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선별된 한라봉은 콘테나에 무게별 크기별로 담긴다.
이렇게 담겨진 한라봉은 구분을하여 택배포장할때 주문에 따라 선별 포장된다.

선과 작업을 해보고 알게 된 판매의 어려움

농사를 시작하기 전에는 좋은 과일만 생산하면 판매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웠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선별, 포장재 준비, 주문 확인, 택배 발송, 고객응대까지 많은 일이 이어집니다. 직거래를 생각한다면 재배뿐 아니라 이 과정까지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한라봉 상태를 보니 농부의 땀과 노력이 느껴집니다. 저렇게 깨끗하게 키우려면 정말 신경을 많이 써야한다는 걸 이제는 알기 때문입니다.

가정용 포장용기이다. 가정용은 중과정도의 크기를 3kg, 5kg,10kg로 나뉘어 판매가 됩니다.

이건 선물용 포장용기이다. 선물용은 일반 가정용 포장보다 두배이상의 포장시간이 걸린다.
일반 시중에 나온 선물용 포장용기보다 훨씬 고급스러운것 같다.

집에와서 모아서 사진 찍으니 정말 예쁘장하니 먹음직스럽습니다.
나중에 나두 하우스귤을 해볼생각이지만 하우스귤은 농장주들이 임대를 놓지 않아 농장을 구하기가 쉽지가 않다.
결국은 하우스귤을 할려면 땅을사서 하우스를 지어 귤을 키워야한다는게 포인트입니다.
열씸히 하다보면 언젠가는 가능하겠죠.
지금은 노지에서 귤을 재배하지만 내년에는 노지에서 한라봉이나 레드향을 조금 키워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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