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귀농일기 9편|2,000평 감귤밭 임대 후 처음 마주한 농장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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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 . 귀농

제주도 귀농일기 9편|2,000평 감귤밭 임대 후 처음 마주한 농장 관리

by 서누야 2023.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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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밭 임대 계약을 마친 뒤에는 기쁨보다 ‘이 넓은 밭을 어떻게 관리할까’라는 걱정이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전체 약 2,000평이 한곳에 모여 있지 않고 여러 구역으로 나뉘어 있어, 일을 마친 뒤 시간을 내어 각 밭을 직접 둘러봤습니다.

농사 경험이 많지 않았던 시기라 나무 한 그루, 잎 하나를 보면서도 좋은 상태인지 나쁜 상태인지 궁금한 것이 많았습니다. 이번 글은 계약 직후 제가 농장을 처음 세밀하게 살펴보며 느꼈던 점을 중심으로 정리한 기록입니다.

과수원 계약 후의 과정

계약한 약 2,000평의 감귤밭은 한곳에 모여 있지 않고 여러 구역으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수익에 대한 기대도 있었지만, 처음 농사를 시작하는 입장에서는 각 구역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에 대한 걱정이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같은 임대농장이어도 구역마다 상태가 달랐습니다

여러 구역을 둘러보니 나무의 크기와 잎 상태, 작업 통로가 조금씩 달랐습니다. 예전에 수확 작업을 해본 구역에서는 상품성이 좋아 보였던 감귤이 많았던 기억도 있어 기대가 됐습니다.

다만 눈으로 보기에 잎이 깨끗하다고 해서 병해충 관리가 완벽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초보 농장주라면 사진과 작업 기록을 남겨두고 이상 증상이 있을 때 농업기술기관이나 전문가에게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추가로 둘러본 구역은 약 700평 규모였으며 농장주 집 옆에 붙어 있었습니다. 관리 상태는 좋아 보였지만 집과 가까운 위치라 작업할 때 조금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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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역을 확인한 뒤 기존 1,000평 과수원으로 이동했습니다.

수확이 끝난 줄 알았는데 나무에 귤이 남아 있었습니다

기존 1,000평 과수원을 다시 둘러보니 미처 수확하지 않은 감귤이 일부 남아 있었습니다. 

1월까지 나무에 남아 있던 과일 가운데 겉보기에 괜찮은 것도 있었지만 크기가 지나치게 크거나 상태가 좋지 않은 것도 있었습니다. 외관만으로 품질을 단정하지 않고 선별해 보는 과정도 필요했습니다.

지난번에는 몰랐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아직 달려있는 귤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차에서 귤 전정가위를 들고 와서 남아있는 귤을 따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깨끗하고 건강하게 달려있는 귤들이 많이 남아있었습니다.

설 연휴를 앞두고 가족에게 보낼 감귤도 함께 골랐습니다.

이 구역은 상태가 건강한거 보니 약이 잘쳐진듯합니다. 아직 1월인데도 아직 먹음직스럽게 달려있는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병든 잎처럼 보이는 부분을 보며 공부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주변에서는 새순도 올라오기 시작해 계절이 조금씩 바뀌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돌아보면 증상의 원인을 정확히 알지 못한 채 처리하기보다 사진을 남기고 병해충 여부를 확인한 뒤 대응하는 것이 더 적절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병에든 나뭇잎들도 많았기에 발견하는 즉시 전부 잘라냈습니다. 봄순이 벌써 피어나는 걸 확인을 했습니다. 아직 따뜻하지도 않은데 벌써 봄순이 올라오다니 자연의 신비함이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대부분의 귤이 전부 파지 형식으로 엄청나게 크지만 일부 귤들은 이렇게 정상 상품으로 달려있다는게 정말 신기했습니다.

비료와 방제, 어떤 방법이 맞는지 고민했습니다

기존 농장주가 해오던 방식과 제가 자료에서 접한 새로운 관리법이 달라 혼란스러웠습니다. 당시에는 ‘관행농은 이렇게 한다’, ‘요즘 농업은 매달 비료를 줘야 한다’처럼 단순하게 생각했지만 실제 시비는 토양·수세·착과량·비료 종류·시기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임대한 농장은 제 판단만으로 관리하기보다 기존 관리 이력과 농장주의 의견을 듣고, 토양검정이나 농업기술기관의 지침을 참고해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이 귤은 정말 반질발질하니 먹음직스럽게 달려있습니다.  앞으로 더 자주자주 들러야하는데 너무 멀게 느껴지면 힘들기에 걱정이 좀 되었지만 다닐만한 거리인 거 같아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계약한 농장은 집에서 차로 약 30분 거리였고 여러 구역으로 나뉘어 있어, 같은 날 모든 밭을 확인하려면 이동시간도 고려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농장별로 작업일지를 따로 만들고 전정·비료·방제·제초·수확 일정을 기록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시기에 배운 점

1. 임대 전후에는 면적보다 실제 관리 동선과 구역별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2. 잎이나 열매의 이상을 초보자가 눈으로만 진단해 단정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3. 비료와 방제는 횟수를 일률적으로 정하기보다 농장 상태와 공식 기술지침을 함께 봐야 합니다.

4. 여러 필지를 관리한다면 사진과 작업일지를 남기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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