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귀농일기 이야기
오늘은 일이 끝난후 주인장댁에 온겸해서 원래 계약한 1000평외에 노지밭을 좀 살펴보러 왔다.
머 다 근처긴 한데 한군데에 같이 있는게 아니라 좀 떨어져 있어서 관리하기가 정말 힘들듯하다.
그러나 계약을 한 상태이고 잘만 농사짓고 관리만 잘하면 적은 평수보다는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에 나름 안심이 되지만.
처음 농사를 접한 상태이고 경험이 없는 상태이기에 두려움도 많이 앞서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살펴보니 기존 과수원보다는 좀 더 관리가 잘된듯,
나무들도 건강하고 잎도 깨끗하다.
이 밭도 작년에 딸때 일을 했었는데 대체로 상품성이 높은 귤들이 많이 나온게 기억이난다.
이 구역은 대략 700평 정도~
주인장댁 옆에 붙어있는 밭이다.
집이랑 붙어 있어서 좀 부담이 되긴 하지만..
나무들의 상태를 보니 기분이 좋아진다.
밭을 쭉 돌아본뒤 원래 1000평 과수원을 다시한번 살펴보기 위해 갔다.
지난번에는 몰랐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아직 달려있는 귤들이 많다^^
얼릉 따야지~~^^
차에서 귤전정가위를 들고 와서 남아있는 귤을 따기 시작했다.
정말 깨끗하고 건강하게 달려있는 귤들이 많이 남아있다.
엄청 깔끔하죠??
집에 항상 귤이 있지만 설연휴도 되었고 집에도 보내줘야해서 부지런히 땄다.
30분정도 따니 한박스 양 정도 딴듯 ㅎㅎ^^
이 구역은 상태가 건강한거 보니 약이 잘쳐진듯하다.
1월인데도 아직 먹음직스럽게 달려있는게 신기할 따름이다.
하지만 이렇게 병에든 나뭇잎들도 많았기에 발견하는 즉시 전부 잘라냈다.
헐 벌써 봄순이????
아직 따뜻하지도 않은데 벌써 봄순이 올라오다니..
자연의 신비함이 느껴지는 순간이다.
얼릉 얼릉 자라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기를..
대부분의 귤이 전부 파지 형식으로 엄청나게 크지만
일부 귤들은 이렇게 정상 상품으로 달려있다는게 정말 신기했다.
이 귤은 정말 반질발질하니 먹음직스럽게 달려있다.
계약한 농장이 집에서 한 25키로 정도 떨어져 있고 시내가 아니고 성산읍이라 약 한 30분정도 걸리지만
몇번 왔다갔다하니 정말 가깝게 느껴져서 다행이다
앞으로 더 자주자주 들러야하는데 너무 멀게 느껴지면 힘들기에 걱정이 좀 되었지만.
다닐만한 거리인 거 같아 다행이다.
이제 조금 있으면 IPM종합방제력을 보면 봄 비료를 뿌려야하는데
주인장이나 주변 지인들에게 여쭤보니 비료는 줄필요 없다고..
헐..
비료는 말 그대로 귤이 먹는 밥인데..
밥을 주지 말라니...이게 말이되나??
관행농법에서는 1년에 한번만 비료를 준다고한다.
지난번에 얘기했듯이 귤을 다 따고 난후 한번...
하지만 요즘 농업은 매달 비료를 줘야한다.
달마다 비료를 주는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신농법대로 해야하는데....
걱정이다.
지금에서 제일 고민은 기존 관행농법으로 할 건지 신농법으로 할 건지...
내 밭이라 맘대로 할 수 있지만
임대한 밭이라 만일 잘못되면 지역사회라 임대를 준 주인장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까하는 고민이든다.
좀 더 고민을 해보고 결정해야지^^
오늘도 나무들과 열씨미 대화하고 왔다.
'제주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도 귀농일기 여덟번째 이야기 (0) | 2023.02.14 |
---|---|
제주도 귀농일기 일곱번째 이야기 (0) | 2023.02.14 |
제주도 귀농일기 여섯번째 (0) | 2023.02.14 |
제주도 귀농일기 다섯번째 (0) | 2023.02.14 |
제주도 귀농일기 네번째 (0) | 2023.02.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