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감귤농장일을 경험하다
감귤농사를 배우기 위해 다른 농장에 일을 나가던 시기, 이번에는 귤을 따는 작업이 아니라 수확한 감귤 콘테나를 운반하는 일을 맡았습니다. 직접 해보기 전에는 단순히 상자를 옮기는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현장에서는 수확 못지않게 체력과 작업 호흡이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수확팀의 속도를 따라가려니 쉴 틈이 없었습니다. 농장마다 작업 방식이 달라 처음에는 상자를 어느 곳에 모으고 어떤 순서로 옮길지부터 익혀야 했습니다.

귤을 따는 것과 나르는 것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수확팀이 감귤을 따서 콘테나에 채우면 운반하는 사람은 과수원 안쪽에서 계속 상자를 빼내야 했습니다. 나무 사이 통로가 넓지 않은 곳도 있고 바닥이 고르지 않은 곳도 있어 생각보다 움직임이 많았습니다.
이팀은 위에 사진보면 "강오"로 귤을 따서 담는게 아니라 바로 따면서 "콘테나"에 바로 담았다.
어찌보면 이렇게 하는 작업이 귤나르는 사람은 조금 힘들지만 중간에 "강오"에서 콘테나로 옮겨담는 작업이 빠지기 때문에 훨씬 작업속도를 빠르게 할 수 있는 실리적인 방법인거 같다.

직접 해보고 알게 된 감귤 수확의 뒷일
소비자 입장에서는 상자에 담긴 귤만 보게 되지만, 농장에서는 따기·모으기·운반·선별·출하까지 여러 과정이 이어집니다. 저는 콘테나 운반을 하면서 수확팀과 운반 인력이 서로 맞지 않으면 전체 작업이 지연될 수 있다는 것을 몸으로 배웠습니다.
이날 일한 과수원은 약 3,000평이라고 들었습니다. 제가 처음 생각했던 1,000평보다 큰 밭이라 운반 거리와 물량이 부담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처음 30분 동안은 할 만하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몸이 무거워졌습니다.

안전이 가장 중요합니다
무거운 상자를 반복해서 옮기는 작업은 허리와 손목, 무릎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제가 당시에는 작업을 배우는 데 집중했지만, 지금 다시 한다면 무리하게 한 번에 많이 들기보다 작업 동선을 정리하고 주변 사람과 호흡을 맞추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할 것 같습니다.
이 글은 제가 경험했던 농장 작업의 기록이며, 작업 중량이나 방식은 농장과 장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실제 농작업에서는 현장 안전수칙과 작업 책임자의 지시를 우선해야 합니다.
휴대전화 기록에는 약 3만4천 보, 25.82km가 표시됐습니다. 기기의 추정 거리라 실제 이동거리와 같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날 제가 얼마나 많이 움직였는지를 보여주는 기록입니다.


작업을 쉽게 하기 위해서 이렇게 시간이 날때 나무 사이사이에 콘테나를 날라 가져다 놓아야 작업이 바쁠때 좀 여유롭게 운반을 할 수 있습니다.



수확한 상자는 작업 동선에 맞춰 모아 두고 수레로 옮겼습니다. 다른 작업자의 통행을 막지 않도록 놓는 위치도 중요했습니다.

사진의 갈고리는 현장에서 나무 아래 상자를 꺼내 모을 때 쓰던 도구입니다. 처음 다뤄본 도구라 주변 작업자와 나뭇가지를 살피며 사용법을 배웠습니다.

이렇게 모아놓은 콘테나를 수레로 트럭이 실고 갈 수 있도록 한곳으로 정리해 놓는일이다.

이렇게 입구 근처에 가져다가 쌓아 놓으면 트럭이와서 가져간다.

중간에 야참으로 배추전을.요즘 농사일 하면서 정말 잘먹는거 같다.
먹지도 않는 아침밥에 점심에 야참까지 아무리 일해도 살이 빠질래야 빠질수가 없다.

이날 작업후 다음날 몸살이 날 정도로 온몸이 쑤셨지만 많은 것을 몸으로 체험하면서 정말 농사일이라는게 만만한게 아님을 느꼈던거 같다. 앞으로 내가 감내해야할 일들이라 즐거운 맘으로 했었던 것 같습니다.
귀농을 준비하며 이런 일을 해본 이유
저는 감귤농사를 시작하기 전에 가능한 한 여러 일을 직접 경험해보고 싶었습니다. 귤을 따는 일만 배워서는 농장 전체의 흐름을 알기 어렵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힘든 작업이었지만 이후 제 과수원을 생각할 때 필요한 인력과 작업 동선을 상상하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이날 경험에서 배운 점
1. 감귤 수확은 따는 작업뿐 아니라 운반과 선별까지 연결된 과정입니다.
2. 작업팀마다 방식과 속도가 다르므로 현장 호흡이 중요했습니다.
3. 콘테나 운반은 체력 소모가 커 안전한 자세와 무리하지 않는 작업이 중요합니다.
4. 귀농 전 다양한 농장 일을 경험해보는 것이 실제 농장 운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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