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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 . 귀농

제주도 귀농일기 5편|제주 감귤 과수원 2,000평 임대 계약 이야기

by 서누야 2023. 2. 14.

제주도 귤밭 과수원 계약

오랫동안 생각만 하던 제주 귀농이 실제 농장 임대 계약으로 이어진 날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약 1,000평을 생각했지만, 농장주와 협의하면서 떨어진 노지밭까지 포함해 전체 약 2,000평을 임대하게 됐습니다.

기쁘면서도 걱정이 컸습니다. 농사 경험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여러 구역으로 나뉜 밭을 직접 관리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지금 돌아보면 이때부터 ‘농장을 갖는 것’과 ‘농장을 운영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는 것을 실감하기 시작했습니다.

귀농·귀촌을 준비한 지 약 5년 만에 제가 직접 돌볼 과수원이 생겼습니다. 땅을 구입한 것은 아니지만, 임차한 밭을 책임지고 관리하게 됐다는 사실에 설렜습니다.

밭은 세 곳으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면적이 두 배가 되니 수확도 늘겠다는 기대부터 했지만, 여러 밭을 오가는 시간과 각각의 나무 상태를 먼저 살펴야 했습니다.

2,000평이라는 숫자보다 관리 동선이 먼저 보였습니다

밭이 한곳에 모여 있지 않고 여러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는 점이 가장 먼저 걱정됐습니다. 농사는 전정·비료·방제·제초·수확처럼 시기마다 해야 할 일이 이어지기 때문에 이동 동선도 실제 운영비와 노동시간에 영향을 줍니다.

방문했을 때는 수확이 모두 끝나 나무만 남아 있었습니다. 남은 귤이 있으면 조금 맛보고 싶었는데, 이미 깔끔하게 수확을 마친 뒤였습니다.

수확량을 단순 계산하면 안 된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당시에는 이전 농장주에게 들은 과거 수확량을 바탕으로 전체 수확량과 수익을 계산해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감귤 수확량은 나무 상태, 해거리, 기상, 병해충, 전정과 착과 관리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지금은 특정 평수에 일정한 수확량이 나온다고 단정하기보다 과거 기록은 참고자료로만 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전 농장주에게 수확 후 비료를 줬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저는 봄 전정을 본격적인 시작으로 생각하고 있었지만, 실제 일정은 밭의 상태와 이전 관리 기록을 확인하며 정해야 했습니다.

첫 농사를 앞두고 나무 상태부터 살폈습니다

수확이 끝난 밭을 천천히 둘러보면서 잎과 가지 상태, 병든 것으로 보이는 부분, 작업 통로 등을 확인했습니다. 당시에는 병명도 정확히 알지 못한 채 걱정부터 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눈으로만 판단해 가지를 무조건 제거하기보다 증상을 기록하고 전문가나 농업기술센터에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나무들이 병들어있는 모습

 

관행농과 새로운 방제법 사이에서 고민했던 시기

기존 농장주가 해오던 방식과 자료에서 접한 병해충 종합관리(IPM)를 어떻게 배워야 할지 고민했습니다. 농약 사용을 고정된 간격이나 연간 횟수로 정해 소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실제 사용 여부는 발생 상황과 등록된 약제의 기준을 확인해야 합니다.

농촌진흥청은 농약과 작물별로 사용 방법·횟수·수확 전 사용 시기를 정하고 있습니다. 실제 방제 전에는 농약 안전사용기준 안내와 농약안전정보시스템에서 해당 작물·약제의 등록 정보를 확인하고 농업기술센터에 상담해야 합니다. 이 글은 초보 농부의 계약 당시 기록이며 방제 처방이 아닙니다.

밭을 둘러본 뒤에는 창고를 둘 만한 자리를 생각해 보고 돌아왔습니다. 창고가 없다는 점도 실제 운영을 준비하면서 마주한 문제였습니다. 좋은 수확을 기대하는 마음만큼, 밭을 자주 살피고 작업을 기록하는 습관부터 만들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농장 계약 후 실제로 확인해야 할 것들

1. 각 밭의 위치와 이동 동선을 정리합니다.

2. 나무 상태와 수확 이력을 가능한 범위에서 확인합니다.

3. 전정·비료·방제 일정을 달력이나 작업일지로 관리합니다.

4. 병해충은 사진만 보고 단정하지 말고 농업기술기관에 확인합니다.

5. 창고·농기구·물 사용 등 작업 기반시설도 미리 확인합니다.

함께 읽기: 9편 — 임대한 감귤밭을 처음 관리한 기록. 농약 안전사용 자료 확인: 2026년 10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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