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귀농일기 첫번째
본문 바로가기
제주이야기

제주도 귀농일기 첫번째

by 서누야 2023. 2. 14.
반응형

제주에 정착하다

제주에 온지 벌써 석달이 되었네요^^

그동안 제주에 적응하느라 정신없이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잘다녔던 회사에 당당하게 사표를 집어던지고 나온지 석달.

다들 미친짓이라고 정신나갔다고들 했지만 정말이지 고무적인 일상과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몸이 망가져가는 걸 느끼면서 더이상 회사를 다니면 내가 죽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부터 귀농을 준비 왔던것 같다.

주변지인들은 돈많이 벌어서 제주도에 정착하지 않았냐고들 하지만...

절 자세히 아는 사람은 가진거 아무것도 없이 내려온걸 알겁니다^^

10년간 운영했던 사업이 망하고 빈털털이가 된 상태에서 들어간 회사.

고작 5년 근무한 회사에서 받은 정말 작은(?) 퇴직금 하나 가지고 제주로 이주했습니다.

어떻게 그게 가능하냐구요???ㅎㅎ

궁금하시면 개인적인 쪽지나 메일로 남겨주시면 어떻게 제가 제주에 정착을 했는지 알려드릴께요^^

정답은 없지만 나 자신을 내려 놓으면 가능 하다는 걸 제주와서 하루하루 느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도 시간 날때면 인력사무소에 나가 일명 노가다(?)를 하며 생활을 하고있구요 ㅎㅎ

시간이 없어서 한꺼번에 블로그를 씁니당^^

이날은 작년 2021년 12월 3일 지금은 이 농장을 계약을 했지만 저 당시만해도 밀감농사를 정말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이 되던 시기라 무조건 나가서 일해봐야겠다는 생각에 밀감따는 작업을 일당을 받으면서 일했죠.

농사일은 아시겠지만 무지하게 일찍 시작합니다. 5시에 일어나서 커피마시고 준비하고 6시반까지 농장에 도착!

조금있으니 감귤따는 농장주와 삼촌(?) 들이 왔습니다.

제주에선 무조건 삼촌이라고 하네요 여자든 남자든 ㅎㅎㅎ

육지에선 보통 이모님이라고 하죠~

첨에는 어색하고 적응이 안되었지만 지금은 술술나오기 시작함 ㅎ

감귤작업을 하기전에 12월 초이기 때문에 제주라도 새벽에는 좀 춥고 어두워서 오자마자 감귤나무와 감귤나무 잎으로 불을 때우기 시작합니다.

아침부터 불멍이라니 ㅎㅎㅎ

이렇게 불앞에서 서로 서로 만담을 나누며 날이 밝기를 기다리더군요~

농장주께서 컵라면을 먹으라고 주네요 ㅎㅎ

맥주와 함께 ㅎㅎ

아침부터 사발면에 맥주라 ㅎㅎㅎ 완전 제스탈이네요 ㅎ 푸하하 ㅎㅎ

반응형

이렇게 날이 밝자 감귤작업을 시작합니다.

감귤이 보이기 시작하니 가슴이 벅차오르기 시작합니다.

내년부터 이 농장이 내가 가꾸고 아껴야할 과수원이라니...

원래 삼촌들이 감귤따는 작업을 하면 남자들은 감귤을 강우에 담아 수레로 끌어 콘테나로 옮기는 작업을 합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런 작업들은 정답이 없고 감귤작업하는 팀마다 하는 방식이 달라서 저한테 맞는 방식을 지금은 몸에 익히고 배우고 있습니다.

전 이날은 감귤따는 방법부터 배웠죠.

삼촌들과 나란히~^^

왼쪽에있는 노란색 파란색이 "콘테나"라는 감귤도 담고 무도 담고 농가에서는 정말 많이 사용하는 거더라구요.

정말 많이 달려있죠???^^

이날 감귤나무 하나에 저렇게나 많이 귤이 달린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새보지는 않았지만 많게는 100개까지도 달리는 것 같네요 ㅎㅎ

따도따도 끝이없네요 ㅎㅎㅎ

밑에까지 달리기 때문에 섬세하게 촘촘히 다 따야합니다.

첫날은 정말 정신없이 지나갔습니다.

감귤을 따서 상품이되는 것과 상품이 아닌 "파지"라고 따로 구분해서 담는 작업을 배웠습니다.

처음이라 실수도 많이하고 했지만 농장주께서도 너무 성실히 잘한다고 믿고 농장을 넘길 수 있을꺼같다고 칭찬을 하시네요^^

조금씩 나무에 감귤들이 사라지고 있죠??^^

삼촌들 귤따는 속도가 정말이지 어마무시합니다 ㅎㅎㅎ

이게 강우라는 건데 삼촌들이 귤을 따서 강우에 담아놓으면 남자들이 수레에 담아 옮깁니다.

이날 작업을하고 콘테나에 귤을 받아왔습니다!!^^

푸하하!

이날 이후로 왜이리 귤이 많이도 들어오는지 집에 귤이 없을 날이 없네요 ㅎㅎ

앞으로 있을 어마무시한 농장일의 시작!!

잘할 수 있겠죠^^

화이팅하며 하루를 끝내봅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