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흘리에서 일상이 된 마을 산책

사진은 집 앞 마당에 텐트를 펼쳐두었던 모습입니다. 창밖으로 사계절 푸른 나무들이 보여 잠깐 앉아 있기만 해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캠핑과 바다를 좋아해 제주로 이주한 저에게는 마당에서 보내는 시간도 새로운 일상이었습니다.

마당에는 돌로 만든 화로 자리도 두었습니다. 사진은 당시 마당의 모습이며, 화기를 사용할 때는 바람과 주변 환경을 먼저 살펴야 합니다.
제주로 이주한 뒤에는 선흘리 마을길을 천천히 걷는 시간이 좋아졌습니다. 주변 감귤밭과 돌담은 계절마다 모습이 달랐습니다. 이 글은 집 근처에서 만난 풍경을 남긴 생활 기록입니다. 공인 탐방 코스나 누구나 통행할 수 있는 연속 코스를 안내하는 글은 아닙니다.

밖에서 바라보는 집과 집앞 풍경인데요.
집은 초라하지만 정말 멋진 경치가 그 초라함을 전부 덮어 버리네요.

사진을 찍은 때는 겨울이라 길이 조금 쓸쓸해 보였지만, 바람과 나뭇가지 소리를 들으며 걷는 나름의 운치가 있었습니다.

2. 선흘리 오름과 함께하는 자연 풍경
산책을 하다 보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곳이 바로 알바메기 안내판입니다.
여기가 "알바메기"라고 합니다.
안내판에서 알바메기라는 이름을 확인했습니다. 저는 주변에서 바라본 오름과 마을 풍경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정상 탐방 경로와 소요시간을 측정한 기록은 아니므로, 오름을 오르려면 현장 탐방 안내를 별도로 확인해야 합니다.
3.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돌담

산책 중 눈길을 끈 것은 소라껍데기로 장식된 돌담이었습니다.
동네 산책길의 끝까지 올라가보면 아직 아무런 건물도 지어지지 않은 장소가 나오는데요.


그 장소에 가면 뿔소라 껍데기로 집을 지으려는 구획이 나뉘어져 있는걸 볼 수 있습니다.
제주에서는 바다와 가까운 마을을 중심으로 조개껍데기나 소라껍데기를 이용해 담장을 꾸며 놓은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작은 장식 하나에도 제주 사람들의 생활문화가 담겨 있어 천천히 둘러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관광지에서는 쉽게 지나칠 수 있지만, 이런 소소한 풍경이야말로 제주 시골마을만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껍데기로 꾸민 돌담은 가까이서 볼수록 모양이 재미있었습니다. 이런 재료나 장식은 소유자의 허락 없이 가져오지 않고, 눈과 사진으로만 감상해야 합니다.


올라가다 보면 전망대가 있는데 전망대에서도 이런 멋진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가까지 당겨 사진을 찍으면 함덕바다가 보이고 "서우봉"이 이렇게 보이네요.
4. 산책 중 만난 제주 조랑말


오늘 산책에서 가장 반가웠던 순간은 방목 중인 말을 만난 일이었습니다.
알바메기 끝부분에 가면 이렇게 방목해서 키우고 있는 말들을 볼 수 있는데요.

말들이 풀을 뜯는 모습을 보니 산책길이 더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당시에는 가까이 다가가기도 했지만, 관리자의 허락 없이 말을 만지거나 먹이를 주는 행동은 삼가야 합니다. 방목지에는 들어가지 않고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편이 좋습니다.
5. 선흘리일대에서 만나는 제주 시골 풍경
조금 더 걷다 보면 돌담길과 오래된 나무들이 이어지는 마을길이 나타납니다.
제주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현무암 돌담이 길 양옆을 따라 이어지고, 계절에 따라 들꽃과 억새가 길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 줍니다.
자동차도 많지 않아 천천히 걸으며 새소리를 듣거나 사진을 찍기에 좋은 환경입니다.
특히 아침이나 해 질 무렵에는 햇살이 돌담 사이로 비쳐 더욱 운치 있는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제주 귀농을 하며 느끼는 행복
귀농을 준비할 때는 농사에 대한 걱정이 가장 컸습니다.
하지만 실제 제주에서 생활해 보니 농사뿐 아니라 이런 자연 속에서 매일 산책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행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계절마다 달라지는 풍경을 바라보고, 새소리를 들으며 걷는 시간은 도시에서는 쉽게 경험하기 어려운 일상입니다.
사진은 선흘남리 일대에서 생활하며 남긴 기록입니다. 집과 밭, 방목지 등 주민의 생활공간이 섞여 있으므로 방문할 때는 통행이 허용된 길과 안내판을 확인해야 합니다. 앞으로도 길의 이름이나 위치를 정확히 확인한 곳을 중심으로 기록해 두려 합니다.
'제주살이 . 귀농'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제주도 텃밭 가꾸기|제주살이 1년차 가을배추·무·상추 심기 (2) | 2026.08.12 |
|---|---|
| 제주도 귀농일기 9편|2,000평 감귤밭 임대 후 처음 마주한 농장 관리 (0) | 2023.02.14 |
| 제주도 귀농일기 8편|감귤나무 전정 후 잔가지와 낙엽 정리 작업 (0) | 2023.02.14 |
| 제주도 귀농일기 7편|감귤 운반 수레가 뒤집힌 날 배운 작업 요령 (0) | 2023.02.14 |
| 제주도 귀농일기 6편|한라봉 선별기로 직접 해본 선과 작업 (0) | 2023.02.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