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농장 일을 시작하고 나니 평일과 주말의 구분이 예전과 달라졌습니다. 비가 오거나 날씨가 좋지 않으면 평일에도 일을 쉬게 되고, 반대로 날씨가 괜찮은 주말에는 농장 일을 하게 되는 날이 생겼습니다.
이날은 비닐하우스 감귤농장에서 전정 후 남은 가지와 낙엽을 모아 정리하는 일을 도왔습니다. 직접 전정가위를 잡는 작업은 아니었지만, 잘린 가지를 모으고 파쇄 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돕는 과정만으로도 전정이 농장 관리에서 얼마나 큰 일인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감귤농사 전정작업 잔가지 및 낙엽 치우기

제가 이날 본 비닐하우스는 파이프가 두껍고 크게 느껴졌습니다. 현장에서는 제주 바람과 태풍에 대비한 시설이라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모든 제주 하우스가 같은 구조라는 뜻은 아닙니다.

전정이 끝나면 정리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전정 작업자가 나무의 불필요한 가지를 잘라내면 바닥에는 크고 작은 가지가 많이 쌓였습니다. 저는 갈퀴를 이용해 흩어진 가지를 한곳에 모으고, 파쇄기를 이동하기 좋은 위치에 정리했습니다.
양이 많아지면 갈퀴만으로는 쉽지 않아 직접 옮겨야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전정은 가지를 자르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잘린 부산물을 안전하게 처리하는 과정까지 포함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현장에서 들은 설명으로는 비닐하우스나 비가림 시설을 활용하면 강우를 조절할 수 있어 감귤의 품질과 병해충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다만 실제 재배 결과는 품종과 시설, 물 관리, 기상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한 가지 방식의 효과를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처음 본 잔가지 파쇄기
트럭위에 있는게 잔가지 파쇄기라고 합니다. 엄청난 부피에 엄청난 무게이기 때문에 성인도 들 수 없는 무게입니다. 그래서 트럭에 실고온 파쇄기를 저런식으로 내린다고 합니다.
오늘의 작업의 메인장비 나두 3월에 전정할때 사야하는데 검색해보니 엄청 비쌉니다. 1년동안은 귤이 수확되기 전까지 돈만 써야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마을에서 빌려서 사용한다고 합니다.
파쇄기처럼 회전날이 있는 농기계는 매우 위험할 수 있으므로 실제 작업에서는 장비 사용설명과 현장 안전수칙을 반드시 따라야 합니다. 이 글은 제가 보조 작업을 하며 경험한 내용이지 장비 조작법을 설명하는 글은 아닙니다.




이렇게 높게 자라는 나무들의 가지를 정리하는 것입니다.


전정의 목적을 현장에서 배웠습니다
농장주와 전정 작업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전정은 나무 안쪽까지 햇빛과 바람이 들어갈 수 있도록 수관을 정리하고 작업하기 편한 나무 형태를 만드는 중요한 관리 과정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전정을 잘하면 해거리를 없애거나 당도를 반드시 높일 수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저는 이날 전정 결과를 비교한 것이 아니라 잔가지 정리 작업을 도왔습니다. 실제 정지·전정 방법은 제주농업기술센터의 교육 자료와 나무 상태에 맞는 상담을 참고해야 합니다.



주인장은 이렇게 잘려진 나무에 썩지말라고 약을 발라야한다고 말합니다.


전정 후 절단면 관리도 궁금했습니다. 당시 사용한 약제 이름과 기준은 확인하지 못했으므로 이 글에서 사용법을 안내하지는 않습니다. 실제 사용 전에는 제품 등록 정보와 사용기준을 확인해야 합니다.



모아둔 잔가지는 농장주 가족이 파쇄기로 처리했습니다. 저는 가지를 모으는 보조 작업을 맡았으며, 기계 조작을 직접 배운 날은 아니었습니다.



오늘 점심을 먹은 식당입니다. 아방이 아빠를 의미하는 것이니 "엄마아빠 식당". 제주는 가는곳이다 멋진곳이라 그냥 사진을 찍어도 명소가된다.


오늘의 메뉴는 두루치기 매울꺼 같았지만 역시나 정말 맛있다. 오랜만에 지인과 막걸리를 마시며. 지인이 점심 먹으로 와서 같이 막걸리한잔을 마셨습니다.


이렇게 콩나물과 파체와 무생채를 같이 볶아 먹으니 정말 맛있습니다. 특이한 방식이라 한번 해먹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집근처에 아무것도 없어서 배달도 안되고하여 매일 밥과 반찬을 만들어 먹으니 요즘 요리 실력이 부쩍 느는듯 합니다.
과수원을 임대한 뒤 가장 고민됐던 부분 중 하나가 비료와 방제 계획이었다. 주변 농가마다 관리 방식에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어느 한 방법을 그대로 따르기보다 토양과 나무 상태를 확인하고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관리계획을 세워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날 경험에서 배운 점
1. 전정은 가지를 자르는 작업뿐 아니라 이후 잔가지 정리까지 이어집니다.
2.파쇄기 등 농기계 주변에서는 작업 속도보다 안전수칙이 우선입니다.
3. 전정 효과와 재배 결과는 여러 조건이 달라지므로 한 번의 작업으로 단정할 수 없습니다.
4. 농사 일정은 요일보다 날씨와 작물 상태에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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